과일이름 숨겨진 놀라운 비밀 및 숨겨진 속사정

사람에게 이름은 다른 사람과 자신을 구분하고 부르기 편리하기 위해 지어졌습니다. 사물에 이름이 있다는 건 존재 가치가 있는 것이고 그만큼 값어치가 있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뭔가를 불렀을때 비로소 존재가치가 드러납니다.

우리가 즐겨먹는 과일. 그 과일들의 이름 어느 정도 알고 있나요. 포도 토마토 수박 바나나 등 과일들의 이름이 어떻게 지어졌고 왜 하필이면 그런 이름을 붙인 것일까요. 과일의 이름에 관해 알아보면서 유래나 전파경로 과일의 여러가지 효능까지도 함께 알아두면 여러가지 도움이 됩니다.

오늘은 그래서 우리가 평소 즐겨먹는 여러가지 과일들의 이름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여러가지 과일들의 이름은 왜 그렇게 지어졌으며 그런 특징이 붙여진 속사정이 무엇인지 알아보려 합니다.

과일 이름을 가만가만 들여다보면 참 재밌습니다. 수긍이 가면서도 한편으론 우스꽝스럽기도 하고 또 어떤 때에는 이건 아니다 싶다는 그런 생각이 들기고 합니다. 그래도 처음 그 이름을 붙인 사람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과일이름에는 특징이 있습니다. 과일들은 그 나라의 특색에 맞게 저마다의 사연을 거쳐 지금의 이름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름만으로도 앙증맞은 방울토마토부터 겉모습이 비슷하다고 하여 새의 이름으로 불리게 된 키위까지, 오늘날 우리가 부르고 있는 과일 이름에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를 소개하려 합니다.

과일이름에 숨겨진 비밀 바나나(Banana)

바나나(banana)는 아랍어로 바난(banan)에서 왔습니다. 아랍어로 바난(banan)은 손가락(finger)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왜 손가락에서 유래된 것일까요. 이는 아랍인들이 바나나를 처음 발견했을 때 노란색 손가락 처럼 생겼다고 해서 바나나로 이름 붙였다고 합니다.

과일이름에 숨겨진 비밀 키위(Kiwi)

키위의 원산지는 어디일까요. 많은 사람들은 키위가 뉴질랜드에서 왔다고 생각합니다. 뉴질랜드에서 키위를 많이 재배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사실 키위는 중국에서 난 과일입니다.

중국 사람들은 키위를 Chiese gooseberry(다래)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그 다래가 뉴질랜드로 전해지면서 뉴질랜드인들은 그 과일의 생김새가 솜털이 보송보송하고 Kiwi bird(키위새)처럼 생겼다고 해서 키위(kiwi fruit)라고 불리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과일이름에 숨겨진 비밀 코코넛(Coconut)

코코넛의 이름은 동물과 연관이 있습니다. 16세기 포르투갈 탐험가들은 그 과일을 발견했습니다. 포루투갈어로 Coco(코코)는 원숭이 얼굴인데 처음 그 탐험가들이 그 과일을 보았을때 껍질 위에 3개의 어두운 원들이 마치 원숭이를 보는 것 같다 하여 코코넛(Coconut)로 부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과일이름에 숨겨진 비밀 파인애플(Pineapple)

생김새가 솔방울을 연상시키는 파인애플의 이름도 솔방울에서 비롯됐다고 합니다. 1500년대 말, 월터 롤리경은 서인도제도에서 자라는 파인애플을 발견하고 영국에 소개했는데, 여기서 현재의 이름인 파인애플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고 합니다.

파인애플은 솔방울을 지칭하던 중세 영어인 'pineapple’에서 나온 말로 솔방울(pine cone)을 닮아 지어진 이름입니다. 현재 솔방울은 파인애플과의 혼동을 막기 위해 ‘Pine cone’으로 명칭이 바뀌었습니다.

과일이름에 숨겨진 비밀 용을 닮은 용과(Dragon Fruit) + 롱간(Longan)

영어로는 ‘드래곤 후룻(dragon fruit)’인 용과는 말그대로 용의 머리처럼 생겼다 하여 용과라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베트남 사람들도 탕롱(Long이 용이란 의미)이라고 부릅니다.

 

영양과 효능이 신비한 영물인 ‘용’에 비할 만해 ‘용과(Dragon fruit)’라는 이름이 붙여졌다는 또다른 유래가 있을 만큼, 몸에 좋은 과일로 알려져 있습니다. 껍질을 까면 가운데 씨가 마치 ‘용의 눈’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과일이름에 숨겨진 비밀 방울토마토  

방울토마토는 우리나라에 ‘귀화’한 작물입니다. 방울토마토가 국내에 처음 소개되었을 때 이것의 이름을 두고 치열한 싸움이 벌어졌습니다. 토마토보다 크기가 훨씬 작고 귀엽게 생긴 것을 보고 영어에 익숙한 사람들은 영어의 본래 발음대로 ‘체리 토마토’라고 불렀습니다. 

그러나 ‘체리’가 우리에게는 익숙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람들의 공감을 얻지는 못했습니다. 어떤 사람은 크기가 작다고 하여 ‘미니 토마토’라고 부르기도 했고, 또 어떤 사람은 토마토의 자식 같다고 해서 ‘아기 토마토’나 ‘새끼 토마토’라고 불렀습니다. 

그런데 크기와 모양이 방울처럼 생겼고 발음도 둥그렇게 예쁘다고 하여 ‘방울토마토’라고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방울이라는 단어가 잘 어울린다며 찬성했고 덕분에 ‘방울토마토’는 사전에 오르는 영광까지 누렸습니다. 

과일이름에 숨겨진 비밀 귤  

한자성어 중에 ‘귤화위지(橘化爲枳)’란 말이 있습니다. ‘귤’이 변해 ‘탱자’가 된다는 뜻으로 남쪽에서 잘 자라는 귤을 북쪽에 심으면 탱자가 되는 것처럼 사람도 주위환경이 달라지면 바뀌기 마련이라는 뜻입니다. 

이 한자성어에 나오는 ‘귤’과 ‘탱자’의 한자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왠지 묘합니다. ‘귤’은 고유어일 듯한데 한자 ‘橘(귤 나무 귤)’이 버젓이 있습니다. 반면 ‘탱자’는 무조건 한자어일 것 같은데 ‘탱’의 한자를 알 길이 없습니다. ‘자’는 ‘복분자’, ‘오미자’, ‘감자’ 등에 쓰이는 ‘子’일 것 같은데 ‘탱’의 한자를 모르니 고유어로 처리할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탱자’를 뜻하는 한자 ‘枳(탱자나무 지)’가 있어 더 그렇습니다. 

‘귤’의 다른 이름으로는 ‘밀감’, ‘왜감’ 등이 있습니다. ‘왜감’은 귤이 일본에서 유래했다는 것을 알려 줍니다, 귤이 따뜻한 남쪽에서 자라는 것이니 중국보다는 일본을 포함한 남쪽에서 전해진 것일 가능성이 큽니다. 귤을 ‘미깡’이라고 하는 사람도 종종 있는데 ‘미깡’은 밀감의 일본어 발음입니다.

과일이름에 숨겨진 비밀 아보카도(Avocado)

아보카도는 아스텍어로 ‘물을 많이 지니고 있다’는 뜻의 아후아카틀 (ahuacatl)에서 유래한 이름이라는 설이 있는가하면, 아후아카틀이 과거 ‘고환’을 뜻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집니다. 

주름진 껍질 속에 있는 씨앗이 음낭에 들어 있는 고환과 닮았다는 것이 바로 그 이유입니다. 또 악어의 등가죽을 연상케하는 우둘투둘한 껍질과 모양때문에 ‘악어 서양배(alligator pear)’라는 별명으로도 불립니다.

과일 이름에 얽힌 이야기를 알고 나니 왠지 과일의 맛이 조금은 색다르게 느껴집니다. 키위를 먹으며 새의 모습을 떠올리는 건 조금 우스꽝스럽기도 한데요. 과일의 이름이 어디서 어떻게 전해졌던지 여전히 상큼하고 달콤해 먹을 때마다 기분이 좋아진다는 건 변하지 않는 사실인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과일이름에 숨겨진 속사정과 유래 등에 관해 알아봤습니다. 과일이름을 들여다 보면 재밌습니다. 그 특징을 가장 잘 나타내도록 이름이 지어졌기 때문입니다. 

평소 과일을 드시면서 과일 유래 등도 함께 알아두시면 어떨까요. 과일 이름 유래와 전래 유래 및 특징 등을  함께 파악해 보면서 과일을 드신다면 그 맛이 더욱 좋을 것입니다. 이상으로 과일이름에 숨겨진 비빌과 과일이름 속사정 등에 관해 마칠까 합니다.